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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개봉한 영화 페임(Fame)은 뉴욕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꿈과 도전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9년, 같은 제목의 리메이크 작품이 개봉했지만 원작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방향을 택했다. 시대적 변화와 현대적인 감성을 반영하려 했지만, 원작의 강렬한 개성과 감동을 그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2009년 리메이크 페임이 원작과 어떻게 다른지, 서사 구조, 캐릭터 변화, 음악 스타일의 차이를 중심으로 분석해본다

 

서사 구조의 차이: 감정 중심 vs 깔끔한 전개

원작 (1980년판): 감정의 흐름을 강조한 다큐멘터리 스타일

1980년 원작은 전통적인 기승전결 구조보다는, 캐릭터들의 성장과 현실적인 갈등을 자연스럽게 엮어가는 에피소드 형식에 가깝다.

  • 다큐멘터리 같은 연출 기법을 사용해 현실감을 극대화
  • 예측할 수 없는 삶의 흐름처럼 구성되어 몰입도가 높음
  • 주인공이 정해져 있지 않고,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얽혀 있음

리메이크 (2009년판): 깔끔한 스토리 중심의 전개

2009년 리메이크는 좀 더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를 따른다.

  •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과정을 전형적인 성장 서사로 구성
  • 이야기 전개가 깔끔하고 직관적이지만, 원작이 가졌던 감정적인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가
  •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묘사되지 않고, 전형적인 클리셰에 가깝게 설정됨

캐릭터 변화: 개성적인 인물 vs 전형적인 인물

원작: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

  • 코코: 강한 야망을 가진 배우 지망생이지만, 현실적인 함정에 빠지는 인물
  • 랄프: 코미디언을 꿈꾸지만 성공과 방황을 동시에 경험하는 인물
  • 몽고메리: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가진 캐릭터
  • 브루노: 전통적인 음악 교육과 맞지 않는 혁신적인 음악가

리메이크: 전형적인 성장형 캐릭터들

  • 원작의 캐릭터들과 유사한 설정을 가졌지만, 각자의 이야기가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음
  • 일부 캐릭터는 원작보다 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설정됨
  • 원작의 가장 강렬한 캐릭터였던 코코의 비극적인 서사가 삭제됨

음악과 춤의 차이: 80년대 감성 vs 현대적 스타일

원작: 80년대 뉴욕 거리 감성을 담은 음악

  • 다양한 음악 장르가 혼합된 사운드트랙
  • 브루노의 신디사이저 음악처럼 실험적인 요소가 포함됨
  • 거리 공연, 즉흥적인 연주 등 현실적인 예술학교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냄

리메이크: 현대적인 팝과 R&B 스타일

  • 보다 현대적인 편곡과 세련된 프로덕션
  • 원작의 대표곡인 FameOut Here on My Own이 리메이크되었으나, 감성의 차이가 존재
  • 음악이 감정을 강조하기보다는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구성됨

결론

2009년 리메이크된 페임은 원작과 비교했을 때 서사, 캐릭터, 음악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 원작이 감정의 흐름을 중시한 반면, 리메이크는 깔끔한 성장 서사를 선택
  •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현대적으로 정리되면서 개성이 다소 희석됨
  • 80년대 거리 감성이 강조된 원작 음악과 달리, 리메이크는 현대적인 팝과 R&B 스타일을 반영

결과적으로 리메이크 페임은 원작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작품이다. 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었지만, 원작이 지녔던 강렬한 개성과 현실적인 감정선을 완전히 재현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예술의 꿈을 이야기하는 영화로서 여전히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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